강아지 슬개골 수술 후기│서울시 구로구 글로리24시동물병원

저희집 말티푸 보니가 양쪽 슬개골 수술을 받은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처음 수술받은 직후에 면회를 갔을 때는 마음이 아파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였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일주일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지금은 거의 수술 전의 보니로 돌아와 다행이다 싶다가 또 저렇게 뛰다가 다시 재발할까봐 걱정하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반려견 슬개골 수술을 앞두고 있는 보호자분들은 걱정이 많으실텐데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평소 다니고 있던 구로구 글로리24시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수의사분들도 간호사분들도 친절하셨고, 과잉진료 없고 비용도 합리적인 곳이라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수술 직후 불쌍한 보니 뒷모습

 

수술 전날밤부터 금식&금수를 하고 병원에 가면 먼저 피검사를 통해 마취가 가능한 몸상태인지 체크를 합니다. 피검사 상으로 문제가 없어 수술에 들어갔고 약 4시간 30분정도의 긴 수술이 끝났다는 전화를 받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끝났고 회복만 잘 하면 된다라고 하셔서 얼마나 안심했는 지 모릅니다ㅠㅠ 마취가 깨고나니 불안하고 아팠는 지 저렇게 등돌리고 누워서 얼마나 서럽게 울던지...마음이 아파 제대로 못보고 도망치듯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1~3일차

글로리동물병원은 입원기간 동안 강아지 상태보고 및 사진을 매일 1회씩만 해줍니다. 다른 병원에 비해서 작은 횟수라서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규모가 큰 병원이 아니다 보니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추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전화를 하면 담당수의사분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안심되었습니다.

 

 

3일차까지는 다리 사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해야 해서 깁스를 한채 케이지 안에서만 생활한다고 하는데, 예민하고 겁많은 보니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평소 잘먹던 사료를 보내줬는데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3일차쯤에 방문을 했습니다.

 

 

엄마아빠 보자마자 아픈다리로 일어설려고 하고 점프하고 왜 이제왔냐고 울부짓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직접 먹여주니 사료도 잘먹어주었는데, 저희가 가고나서 너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하는날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ㅠㅠ 안정을 취해야하는데 또 다시 흥분할까봐 보고싶어도 꾹참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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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

4일차에 드디어 깁스를 풀고 재활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레이저치료 및 걷기 훈련을 통해서 다시 뒷다리의 근육을 키워주는 데 겁도 많고 예민한 보니는 잘 걷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이 컸습니다.

 

원래 7일 입원인데, 엄마의 분리불안으로 하루정도 일찍 퇴원시키고 싶어서 수의사분께 말씀드리니 보니가 걷기훈련에 적응하는 시간에 따라 결정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5일차부터는 조금씩 걷어주어서 6일차 저녁에 퇴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걷는 게 무서운지 땅에 다리가 닿으면 소리지르면서 주저앉았는데, 바로 적응하더니 수술한 개가 맞나..싶을 정도로 잘 걷더라구요ㅎㅎ 플라스틱 넥카라는 불편할까봐 중성화수술할때 사용하던 넥카라로 바꿔주었습니다.

 

병원에 알려준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수술 후 2주동안은 격한 움직임은 자제해야함 (공놀이,터그놀이,점프,계단사용 금지)

2. 수술 후 3주동안 산책금지, 4주차부터 산책을 하되 평지에서 시작하여 시간은 점차 늘려나갈 것

 

저희는 원래 침대에서 강아지가 같이 잠을 잤는데, 퇴원 후 일주일 간은 거실 바닥에서 생활하였습니다ㅎㅎ

집에서 공놀이/터그놀이를 좋아하던 보니였는데 저희가 놀아주지를 않으니 시무룩해서 잠만 자는 모습이 안쓰럽긴 했지만 재발은 안된다 라는 마음으로 철저히 무시했습니다ㅠㅠ

 

 

중간중간 마사지도 해주고 온찜질도 해주면서 수술부위가 잘 아물기를 기도했습니다.

14일차 

드디어 실밥을 푸는 날입니다~! 실밥도 풀고 중간점검도 하는 날인데 엑스레이 결과 슬개골 위치도 정상적으로 들어가 있고, 주변 조직에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한달 차에 2차 중간점검, 두달 차에 최종점검에도 아무 문제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작고 어린 생명이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계속해서 신경쓰고 사랑해줘야겠습니다:)

 

 

3주차되니 아주 살만해진 말괄량이 보니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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